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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베트남

[베트남/호치민] 5-1일차. 22spa에서 마사지 받기(+미우미우와 비교)

by 밀반이 2022.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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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spa-호치민 마사지(massage)

100 Đề Thám, Phường Cầu Ông Lãnh, Quận 1, Thành phố Hồ Chí Minh, 베트남

한국인들이 베트남에서 건전한 마사지를 받으면 보통 가는 곳이 정해져있다.

미우미우와 22spa!

우리는 두 곳을 다 가봤다.

미우미우를 방문한 이야기는 지난 포스팅에 올렸고 이번에는 22spa에 방문한 이야기를 적을 생각이다.

마지막에는 미우미우와 비교했을 때 어느 곳이 더 나은지도 한번 정리해보겠다.

예약방법

22spa는 카카오톡 채팅을 통해서 예약 할 수 있다.

우리는 총 4명이서 방문하여 전신을 받기로 했다.

카톡으로 하면 파파고나 구글번역기를 켜서 실시간으로 번역을 돌려야하나 싶을 수 있지만,

22spa는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곳이라 직원분들이 한국어를 잘하신다!

그래서 카톡 안내도 한글로 진행해주신다👍

예약을 하면서 알게된 사실이 하나있다.

바로 무료 짐보관이 자유롭게 가능하다는 것!!

마사지를 받는 날이든 받지않는 날이든 무료로 짐보관이 가능해서 22spa를 갈 계획이 있으시거나 다녀오신 분들 중에 짐을 맡겨둘 장소가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일정상 다시 22spa쪽으로 갈 일이 없어서 사용하진 않았다.

22spa

 22spa에 대해 검색해보신 분들은 한글로 적힌 인스타 감성의 분홍 네온사인을 보신 적이 있을 거다.

하지만 그 네온사인은 없어졌다.

아니 사실 건물 자체가 바뀐 것 같다.

우리가 구글지도를 켜서 이동하는 중에 건물이 보이지 않아서 헤매고 있는데 현지인분이 손가락으로 한 건물을 가리켰다.

그래서 돌아보니 22spa가 있었다.

바로 맡은 편 건물로 이사한 것 같다.

내부

 입구에 들어가면 일단 시원하다...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져있어서 한국인들에게 딱 맞는 온도여서 행복했다.

벽 왼쪽에는 22spa 로고가 그려져있고 오른쪽에는 "당신은 나의 샤넬입니다."라는 감성 문구가 적혀있다.

개인적으로 인스타 억지 감성 문구를 정말 싫어하고 편견까지 가지고 있을 정도라 분홍 네온사인이 없어진걸 깨닫고 좋아했다.

근데 이런 문구라니.....할말을 잃었다.

한쪽에는 오일 같은 것들이 전시되어있다.

가격표

우리는 special massage 90분짜리로 예약했다.

가격은 600,000동이고 한화로 33,000원이다.

보통 대~충 한화 계산할 때 20을 나누곤 하는데 한화로 이렇게 자세하게 적힌 이유는 진짜 한화로 결제가 가능해서이다.

한쪽에 아예 사장님 계좌번호가 포스트잇에 적혀있다.

혹시 일정 중에 동이 부족할 것 같은 분들은 계좌이체를 통해서 결제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결제 후 웨이팅

결제 후에는 오일을 선택하라고 하신다.

물론 한국어로 안내해주셔서 어려움은 없었다.

오일은 총 3가지로 이 중에서 향을 맡아보고 선택하면 된다.

코코넛, 바나나..?(까먹었는데 바나나는 완전 아닌듯 바닐라였나), 라벤더가 있는데 우리는 그 중 라벤더를 골랐다.

전체적으로 냄새가 그리 강하진 않아서 다 상관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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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음료로는 코코넛이 나온다.

베트남에 오기전까지는 코코넛이 참 취향에 안맞았는데,

진짜 생 코코넛은 다르구나라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진하지 않고 시원하고 약간 이온음료 같은 느낌의 맛이다.

(물맛은 아니고 뭔가 아주 얕게 치고 올라오는 향기

이 코코넛을 보니 길가에서 코코넛 사기를 당했던 기억이 스물스물 올라왔다🥲

한쪽에는 정수기와 냉장고가 있다.

전에 편털을 하고 나서 남은 음료와 숙소에서 받은 물을 계속해서 들고다녔는데 손에 들고 다니니깐 미지근하게 변해서 냉장고에 넣어놨다.

이것도 흔쾌히 가능하다고 안내해주셨다.

쏘 카인드~

마사지 후기

 한국어 잘하시는 카운터 직원분께서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와 안내를 해주신다.

이 곳도 미우미우와 마찬가지로 빤쮸만 놔두고 다 훌렁훌렁 벗으면 된다.

여성분들은 브래지어까지 벗어주셔야한다.

그리고 나면 저 바구니에 옷을 담으시고 빨간 옷을 입으시면 되는데 이 옷이 조금 특이하게 생겼다.

고무줄이 짱짱하게 있는데 고무줄 있는 부분을 위쪽으로 두고 단추를 채우면 된다.

단추를 채울때는 오프숄더처럼 어깨를 내놓으면 된다.

어떻게 입는지는 따로 안내를 안해주셔서 4명이 다 어리버리했었는데 이게 제일 맞는 방법 같다.

그리고 한 방에 4명 다 들어갈 수 있게 예약해달라고 했는데 방에는 다 들어가긴 했는데 조금 민망했다.

전체적으로 조명이 어둡지 않았고, 에어컨이 엄청 쌩쌩했다.

중간 중간에 완전 벌벌 떨었고...🥶

조명이 어둡지 않고 커튼을 전부 다 가려놓고 시작하는게 아니라서 가끔 친구들과 머쓱한 상황이 생길수도 있다.

중간에 뭐 엎드리거나 눈을 가리는 경우가 있어서 그런 시간이 길거나 하진 않지만...

자칫하면 친구의 활짝 열린 배를 볼수도 있다.

 
 
 
 

하여튼 옷을 다 입고나면 라임과 생강이 든 물 바구니에 발을 담근다.

발을 담그고 있으면 얼마 안되어서 마사지사분들이 들어와서 조물조물 해주신다.

딱히 마사지가 들어가진 않고 그냥 발을 씻는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발을 씻고나서는 본격적으로 마사지를 시작한다.

나는 머리를 먼저 시작했다.

머리를 지압하듯이 눌러주시는데 강도가 더 셌으면 해서 더 세게 해달라고 부탁드렸다.

그랬더니 진짜 머리가 터질 뻔했다.

나를 담당하시던 마사지사는 엄지에만 힘이 엄청 셌다.

나머지 손가락에는 힘이 덜 들어갔는데 엄지에만 힘이 세셔서 엄지가 지나간 길은 불이 나는 줄 알았다.

그리고 머리를 마사지 한 후에 얼굴 마사지를 하셨다.

그........저...머리 안감았는데요............😅

천연 머리기름으로 얼굴을 박박 문지르시고는 오일 없이 어깨와 목을 마사지해주셨다.

찝찝하기도 하고 아파서 사망할뻔했다😂

오일를 바르지 않은 건조한 몸을 힘으로 꾹 누르시는데 안그래도 어깨가 많이 뭉쳐있는 나라서 더 버티기 힘들었다.

그 이후로는 팔, 다리, 등을 했다.

다리를 하다가 또 엄지에게 굴복 당해서 아프다고 했는데 언어로는 소통에 어려움이 있다.

카운터에 계시는 분들은 한국어가 매우 유창하셨지만 마사지를 해주시던 분들은 영어, 한국어가 전혀 통하지 않았다.

한 친구는 다리 한쪽에 부상을 입은채로 왔었는데 의사소통이 하나도 안되어서 애먹었다.

그래서 그냥 바디랭귀지나 소리를 내는 것이 낫다...

그리고 등 마사지를 하는데 오일을 너무 적게 바르셔서 그런지 마사지사의 지문이 하나하나 다 느껴졌다ㅋㅋ..

너무 거칠으셔서 마사지 내내 불편했다.

핫스톤 마사지도 있었는데 돌멩이를 진짜 너무 뜨겁게 데워서 마사지를 하시는 바람에 등이 타들어가는 줄 알았다.

등을 활짝 까고 있는데 내 등 뒤로는 바로 에어컨이 있어서 추웠는데 핫스톤이 올라오자마자 바로 온도가 맞아들었다.

그렇다는건 핫스톤 없이는 너무 추웠다는 말......

배 마사지도 해주셨는데 솔직히 왜 하는지 모르겠다.

그냥...엄마손은 약손처럼 오일 바르고 둥글게 둥글게 하고 계시는데 시간, 오일 아까웠다.


 

마사지를 다 하고 나서 샤워를 안했는데 옷을 입으라고 하는거다.

개찝찝하지만 일단 시키는대로 옷을 입긴했다.

분명 샤워실이 있다고 들었는데 샤워를 어디에서 하라고 안내가 전혀 없었다..

마사지 해주신 분께 샤워!샤워! 이러면서 여쭤봤는데 리셉션이라고만 하셔서 머리를 산발한채로 1층으로 내려갔다ㅎ

내려가니깐 2층에 샤워실 있다고 거기에 가라고 하는거...

그래서 친구들을 데리고 2층으로 갔다.

수건도 없어서 다시 리셉션에 가서 얘기하고 올라왔다^^.........................

샤워실은 샴푸와 바디워시가 있었다.

샴푸는 베트남에서 썼던 제품 중에서 제일 보드라웠다.

바디워시는 그냥 비슷했고 바디타월이 없어서....손으로 열심히 닦았다..

내가 들어갔던 샤워실은 조금 널찍했는데 다른 두명이 들어간 곳은 더 좁았다고 했다.

총 4개가 있었는데 2개는 넓고 2개는 좁은 것 같다.

그리고 더 충격적인건 드라이기가 있는데 꽂을 곳이 없다.

어쩐지 드라이기가 락커 안에 있어서 뭔가 싶었는데....그냥 수납을 해둔 것 같았다.

나는 원래 자연바람으로 말려서 상관없는데 친구들은 에어컨 바람으로 부랴부랴 말렸다.

정말 샤워 한번 하기 힘들었다.

 샤워를 겨우겨우 하고나서 짐을 받으러 리셉션에 내려갔다.

짐은 어디서 찾냐고 여쭤보니 2층에 있다고 하셨다.

그럼 저희가 찾아오라는 말씀이신가요..?라고 하니 네~!라고 경쾌하게 말씀하셔서

아 그래요..?하고 떨떠름하게 있는데 갑자기 또 짐을 가져다주겠다고 하셔서 앉아서 기다렸다.

짐을 받고 보니 이렇게 손으로 뜯은 것 같은 종이테이프에 내 한글 이름 석자가 적혀있었다.

귀엽

22spa vs 미우미우

결론부터 말하면 미우미우가 1000000000000배 낫다.

그 이유에 대해 서술해보자면,

미우미우는 기본적으로 만족도 조사 제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마사지사들이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있는거다.

그리고 마사지 프로세스가 정해져있다.

마사지 순서 같은 게 딱 정해져있어서 올바른 순서에 맞게 진행된다.

반면 22spa는 전혀 그런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이 손님이 만족하든말든 신경쓰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마사지에 전문성이 없는 분들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머리->얼굴->목 마사지를 하지 않았나 싶다.

미우미우에서는 머리를 맨 마지막에 마사지 받았다.

마사지 실력, 의사소통 능력 모두 미우미우가 월등히 앞섰다.

아 만약 리셉션에 있는 분들끼리 비교를 한다고 하면 22spa는 한국어로 편안하게 소통이 가능해서 이 부분은 더 낫다고 할 수 있다.

미우미우는 영어는 다 통하는 분위기 였고, 22spa는 잘하시는 분들만 의사소통이 가능했다.

부대시설도 미우미우가 좋았다.

찜질방, 샤워실도 한 곳에 있어서 여유롭게 즐기다가 올 수 있었는데,

22spa는 안내 미흡에 찜질방도 별도로 없었다.

그리고 샤워실에 바디타월도 없고.....

미우미우보다 더 좋은 점은 샴푸가 보드라운 점!

가격대는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22spa는 120분 짜리가 720,000동(한화 40,400원)

미우미우는 120분에 730,000동(한화 40,950원)이다.

우리는 22spa에서 90분짜리를 받았고 미우미우에서는 120분짜리를 받았지만 22spa에서 시간을 짧은걸로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90분을 받았을 때 그리 좋은 시간을 보내진 않아서...그냥 짧게 끝내는게 나았던 것 같다.

호치민에서 마사지를 받으실 분들은 미우미우로 가는 것을 권해드린다.

영어를 너무 하기 싫고 한국어로 편히 의사소통하시는 것을 원하시거나,

예약 절차를 조~~금이라도 짧게 하시는 분들께는 22spa가 나을 것 같다.

그렇다고 미우미우가 예약절차가 복잡했던건 전혀 아니니 최상단의 URL을 참고하면 될 것 같다.

재방문 의사

재방문 의사 없다.

어쩌면 미우미우를 먼저 갔기 때문에 더욱 비교가 되고 나쁜 얘기들이 한가득인걸수도 있다.

하지만 하나만 보더라도 그닥 좋은 시간은 아니었다.

오늘도 인스타 감성 가게에 대한 편견이 1스탯이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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